인도영화를 오랜만에 보았다. 인도영화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다. 단, 그들의 문화적 취향에 따른 합창과 군무 장면의 강제적 삽입이 익숙하지 않아서 문제지. 뮤지컬도 아니고 뮤직비디오도 아닌 데, 군무 장면이라니…
이 영화는 그나마 그러한 장면이 덜 한 편에 속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전통 판타지 전쟁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고 대규모 전투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한 액션영화이다.
또한 인도의 전통신인 시바와 관련한 전통영화로도 볼 수 있다. 파괴의 신으로 알고 있는 "시바"신이 이 영화에서는 교과서적으로 알고 있는 신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지닌 인간적인 신으로 표현되었다는 것도 나름 신기한 영화였다. 인도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한 듯.
MBC 예능 프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인도 사람 럭키의 친구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흥이 많은 사람들처럼 영화에도 그러한 흥적인 부분이 많이 표현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흥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는 것을 피할 수도 없다.
영화 "300"을 비교하는 작품이면서 주인공과 주요 배역들의 체형들은 서구적인 근육형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씨름선수들의 근육형이라고 볼 수 있는 체형이 어색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에 웃음이 났다. 게다가 나이도 많은 배우였다. 젊은 배우는 아닌…
인도의 설화에 깃댄 가상의 판타지 이야기 구조로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이지만, 전투 장면은 과장되고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장면을 사용한 것을 보고는 발리우드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구조는 주인공이 1인 2역을 해서 처음에는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후반에는 아버지 바후발리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이했다. 끝에는 다음편으로 이어가게 만드는 구조로…
확실한 것은 그동안 본 인도영화 중 가장 블럭버스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