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Happy Death Day) – 사랑의 블랙홀 코믹 호러판

해피 데스데이(Happy Death Day) – 사랑의 블랙홀 코믹 호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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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평가가 영화 그 자체이다. 오히려 영화 속에서도 스스로 밝히기까지 한 영화이다. 빌 머레이와 앤드 맥도웰이 주연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의 남 여 주인공의 위치를 바꾸고 호러 장르로 바꾸어 리메이크한 셈의 영화이다.

빌 머레이가 인성이 부족한 인물로 나왔다가 반복되는 타임 루프를 겪으면서 좋은 남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 것처럼, 이 영화 속의 "제시카 로테"도 된장녀로 등장했다가 간장녀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앤디 멕도웰같은 남자 주연 배우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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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에서 이 영화의 장르에 코메디가 없는 것이 의아하다. 분명 코믹 호러영화인데 왜 안넣을까? 사람을 칼로 찌르고, 피가 나오고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있지만 웃긴 장면인 데… 그렇다고  "무서운 영화(Scary movie)" 시리즈 처럼 패러디를 통한 과도한 유머는 아닌다.

타임 루프 영화의 작품들이 그렇듯 왜 타임 루프가 벌여지는 지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결과만 보여준다. "사랑의 블랙홀"도 빌이 착한 인간이 되자 타임 루프를 벗어나고, "하루"에서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와의 관계 해소를 통해 타임 루프를 벗어난다. SF 영화에서 "엣지 오브 투머로우"도 대장 에이리언을 죽이자 타임 루프에서 벗어난다.

그나마 "엣지 오브 투머로우"는 외계인의 특수한 능력이라는 이해되지 않는 설명이라도 있지만, 다른 영화에서는 판타지적 요소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설명뿐이었다. 
아! "레트로액티브" 영화에서도 상대성 이론 등으로 시간 과학을 설명했다. 물론 이해되지 않는 설명이지만…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현상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설명 뿐이었고,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타임 루프 영화에서 재미를 주는 것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주는 재미. 그리고 나에게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 물론 이 영화처럼 하루의 끝이 죽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 가능할까하고 상상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재미에 있다. 그 재미 요소를 나름 잘 살릴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 이 영화 자체로 보면 속편을 제작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로 결말을 맺었다. 왜일까? 귀여운 아기가면을 쓴 살인자 캐릭터는 나름 쓸 만한 소재가 될 텐데…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을 한 작품이라고 하니, 어떻게든 속편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헐리우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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