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Marble Cinematic Universe)에서 토르는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MCU의 시초인 아이언맨은 확고한 인기와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캡틴은 등장시기가 2차 대전이라서 시리즈의 1편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2편 윈터솔저에서 임팩트를 터트렸고,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내었다.
토르의 경우 1편의 경우 솔직히 악평을 많이 했다. 2편은 더 많이 했다. 그래서 2편에서 솔로 영화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어벤져스의 성공 아니었다면 2편은 제작하지도 못할 영화라고 여겼다. 이런 사태에 히로인으로 출연한 조디 포스터마저 제작진과의 불화로 더 이상 마블 시리즈에 출연을 안하기로 한 사건마저 일어났다. 이 부분은 조디 포스터의 여자 주인공 영화와 작품성 있는 영화의 출연 고집이 의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토르 시리즈의 중요한 점은 지구가 아닌 우주의 상황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를 하는 역할이라 이 시리즈는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인피니티 스톤이 거론되며 타노스와의 연계고리가 생겨나 결국은 인피니티 워로 이어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3편이 제작될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헐크의 투입이라니…
신의 한 수였으며, 알려지지 않은 뉴질랜드의 타이카 와이티티라는 감독의 연출 또한 신의 한 수였다. 원래 다른 시리즈에 비해 판타지성과 유머가 특징인 토르 영화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의 헛웃음 나오게 하는 유머코드가 아닌 진심으로 웃게 만드는 유머스러운 연출을 사용하여, 과장된 액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등장인물도 새로 투입된 인물로 토르의 누나이자 죽음의 신 헬라로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하였고, 발키리로 테사 톰슨이 투입이 되었다. 비록 발키리와 토르에 썸씽같은 것은 없지만, 후속편에서도 출연하는 것이 기대가 되는 캐릭터이다. 헬라도 후속편에 출연이 기대가 되는 캐릭터이다.
제프 골드브럼의 등장 또한 색다르며 재미있었다.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이다. 플라이에서는 괴물 파리로 변하는 연기를, 주라기공원에서는 밥맛없는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가 행성의 지배자로 나와 재미를 주었다.
무엇보다 헐크와 토르의 캐미와 배너와 토르의 캐미가 상반된 재미를 주는 유머코드는 기억에 남는다.
또한 1편과 2편의 토르는 철없는 동네 형 같은 이미지에서 이제야 철이 든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내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화였지만 보기를 잘했다.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준 영화였다.
인피니티 워는 시빌 워의 후속 내용으로 시빌 워가 심각한 사태의 상황에서 더 심각한 내용으로 들어가는 내용이라, 그 전초전에 유머스런 휴식같은 내용이 들어간 것이라 생각한다.
PS 1 : 이제 토르의 망치 욜니르는 안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토르는 망치인데… / 토니 스타크가 혹시 욜니르도 만들 수 있나?
PS 2 : 굳이 아스가드로의 백성을 지구로 데려갈 필요가 있을까?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수 많은 행성도 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