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만화 데스노트가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극장판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상영한 것이다. 봉중호 감독의 옥자를 제작한 곳이다.
원작 만화책도 일본에서 몇 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영화로 제작된 바가 있다. 원작이 길게 연재했던 터라 애니메이션의 경우 완결이 나지도 않은 상태여서 미완결로 상영했으나 영화의 경우 완결이 된 상태였으나, 원작의 재미를 살려내지 못해고 시리즈를 완결했다. 최근에 신작이 나왔다고 하는 데,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원작 자체가 작은 사건이 점 점 커져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일본 특유의 연재물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결말이 마음에 안들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원작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엘과 라이토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긴장감이 재미를 주었던 것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일본 영화에서도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엘과 라이토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하고, 원작을 많이 훼손까지 했다. 엘과 라이토의 대립만으로도 부족한 데, 원작에 없던 여자친구와의 갈등이라니…
그리고 더욱 실망한 것은 류크의 표현이었다. 일본 영화에서도 최대한 원작을 표현하기 위해 무리한 CG를 이용해 표현했던 류크가 무려 미국산 영화인데도 최신 CG는 커녕 분장이라니… 그나마 조명을 이용하여 얼굴은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는다.
원작의 긴 내용을 한 편의 영화에 담기에는 힘들겠지만, 원작을 최대한 살린 각색의 묘미는 없고, 더욱이 결말의 새로운 해석이 아닌 창작마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 영화 중 실패한 영화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PS : 주인공 라이트의 여자친구역으로 나온 마가렛 퀄리라는 배우가 눈에 띄였다. 검색해보니 앤디 맥도웰의 딸이라고 한다. 기대가 되는 배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