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토탈 리콜로 SF 액션영화에서 큰 성공을 거둔 폴 버호벤이 원초적 본능의 성공에 고무되었는 지, SF를 떠나 있다가 쇼걸로 대차게 망한 이 후 다시 SF영화로 복귀한 작품이 스타쉽 트루퍼스였다. 이 영화가 걸작이었으며, 제대로 된 후속편이 나오길 원했으나, 폴 버호벤은 이 후 SF영화를 다시 찍지 않았다. 비디오용으로 허접한 영화가 나온 듯 했으나 보질 않았다.
그러다 20년이 된 올 해 풀3D 애니메이션이지만, 스타쉽 트루퍼스를 다룬 작품을 보게 되었다. 감독은 일본 풀3D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인 아라마키 신지이다. 애플시드를 풀3D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한 감독이다.
또한 원작과 관련이 있는 것은 리코의 목소리를 원작의 배우 캐스퍼 반 디엔이 성우를 맡았고, 또한 디지를 연기했던 디나 메이어가 성우를 맡았다는 것이다. 20년만의 제작이라 출연한 것인가? 아니면 한 물간 배우라서 돈벌이라 맡은 것인가?
중간에 알게 된 것인데 아라마키 신지 감독이 2012년에 스타쉽 트루퍼스 : 인베이전이란 이 작품의 전작을 만든 적이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한 번 볼 예정이다. 이 작품의 전 내용이 있다고 하니까… 또한 신지 감독의 헤일로 애니메이션도 있다고 하니 그것도 볼 예정. 오래 전이지만 애플시드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스토리는 일본 아동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나서 그저 그랬으나, 3D 기술력으로 효과있는 액션 장면은 그나마 나았다. 그리고 원작의 뉴스 브리핑같은 시퀀스를 잘 살려내었다.
원작에서 군인들이 입은 복장이 방탄복에 헬멧으로 표현한 구형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아이언맨의 영향으로 아이언맨식의 외골격 강화 슈트로 표현되어 멋짐을 보여주었다. (아이언맨 따라하기지만…)
스타쉽 트루퍼스를 재미있게 봤던 팬으로써 오랜만에 재미를 느낀 애니메이션이었다.
폴 버호벤의 작품 중 SF영화로 할로우 맨이 있다는 것을 잊었다. 그 영화가 SF였지… 망한 SF 영화… 그래서 존재감이 없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