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특수효과는 디스트릭트 9의 제작진이 맡아서 실사와 CG의 합성이 사실적인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엘리시움에서도 외골격슈트의 효과가 돋보였던 장면이라 그런지 이 영화에서도 외계인의 외골격슈트가 사실적인 느낌으로 화면에 연출했다.
하지만 그 뿐…
내용적인 면에서는 발암적인 막장 드라마와 같은 요소와 억지 로맨스로 공감을 일으키기가 힘든 영화였다. 대학을 들어가지 않은 고등학생인데 20대 후반처럼 보이는 외모로 중2병에 걸린 듯한 철없는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는 어려보이니 이해가 되었지만…
그리고 공격은 인간이 먼저 해서 문제를 발생시켜놓고 외계인의 책임을 몰고 가는 이야기 구조도 어이없었다. 이 과정에서 생각해 본 것은 러시아의 언론 통제에 대한 블랙 코메디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었다. 헐리우드 영화라면 이러한 부분도 거론하여 권력자와 민중의 충돌도 그려냈을 텐데 러시아는 아예 거론조차 없다.
스토리에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은 민족의 감성이 달라서일까,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까?
아! 유일하게 공감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꼰대형 아버지의 유형은 비슷하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PS : 영화 초반의 뉴스 장면에서 반기문 전총재가 얼핏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