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Transformers: The Last Knight) – 폭파장면만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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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대를 안가지고 본 영화이다. 그래서 실망이 많지도 않았다.

일단 이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모처럼 차를 끌고 영화관에 갔는 데, 차가 막혀서 상영시간에 임박해서야 도착을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간 강변CGV여서 예약표를 발행하는 기계가 안보여서 매표소로 갔는 데, 내 앞의 할아버지가 오랜 시간을 지체했기에 상영시간에 늦게 들었갔다.

3번관이라고 들어서 3번관으로 들어갔는 데, 이미 영화는 상영되었고, 어둠 속에서 자리를 찾아서 않았다. 그런데 내용이 이상했다. 내가 혹시 영화관을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은…

킹 아서가 아직 상영 중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초반 내용은 아서왕의 내용이었다. 킹 아서를 안봤기에 느낀 혼동이었다. 킹 아서왕의 후반부 전쟁장면인가 하는 착각이었다. 그러나 5분 정도 후에 멀린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한 숨 놓게 되었다. 

그러나 도리어 이 영화의 내용에서 아서왕과 트랜스포머의 콜라보는 어이가 없게 만들었다. 기대를 가지지 않은 상태였는 데, 더욱 기대치를 낮추게 만드는 설정이라니…

정말 1편 빼고는 우려먹기 수준이구나 하는…

중간 중간 소리는 꿍꽝거리는 전투 장면의 소리는 나는 데, 졸고 있는 나를 느끼면서 깜짝 놀랐다. 이 소음속에서도 졸릴 수가 있구나 하고…

2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거대 로봇들의 액션과 첨단 전투장면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끊임없이 보여주는 상황에서도 영화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내 속마음에 이 영화를 왜 보러 왔을까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도 돈 많이 들인 영화답게 CG는 탁월하였기에 최하점수만은 피할 수 있는 영화였다.

마이클 베이는 정말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듯 싶다. 배드보이즈, 더 락처럼 과도한 CG가 없어도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인데…

좌우간 이제는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 연출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는 트랜스포머가 원작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로만 존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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