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The Mummy)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미이라(The Mummy)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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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하면 3편의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가 떠 오른다. 물론 나는 중학교 시절 명화극장 같은 주말 저녁에 보여주었던 흑백영화도 떠올리기도 한다.

 

브랜든 프레이져가 릭 오코넬로 연기했던 1999년작은 비록 원작 공포영화를 코믹 어드벤쳐 액션물로 장르를 바꿧지만 원작의 소재를 이어가기라도 했다. 아낙수나문과 이모텝의 다크한 사랑이 바탕이 되었다. 그러면서 원작과 다른 코믹영화로 즐길 수 있었지만, 너무 희화되어서 공포영화 매니아에게는 외면을 받기도 했다. 3탄에서는 완전 망해버렸지만…

 

3편 이 후 소식이 없던 이 영화 프랜차이즈가 다시 리부트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톰 형이 코믹물이 아닌 다크한 미이라로 제작할 것이라고 하자 기대를 가졌다. 진정한 스릴과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미이라의 세계가 나오겠구나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당시의 톰 형을 기억하는 나에게는 그러한 공포 영화가 다시 나오리라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역시 톰 형의 리즈 시절은 리즈 시절일 뿐… 또 다른 에단 헌트(미션 임파서블)가 이집트 귀신과 싸우는 내용이랄까…

 

스토리도 리부트했다기 보다는 미이라라는 소재만 가져다 판타지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 거기에 지킬 앤 하이드의 소재까지… 러셀 크로우의 존재감과 그 소재는 분명 이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데, 후속편의 내용에서 어떻게 진행될 지…

 

유니버셜 영화사가 이 영화를 제작하고자 다크 유니버셜을 만들었는 데, 기대에 찬 다크적인 영화가 나오질 않고, 다크한 앞날만 보이는…

 

그냥 그럭저럭 볼 만한 톰 형 스타일의 액션 영화 정도…

 

이 영화에서 1999년작의 미이라에서 아낙수나문을 연상시키는 아마네트를 연기한 소피아 부텔라는 물론 매력적인 여배우이지만, 원조 아낙수나문을 연기했던 패트리시아 벨라즈퀘즈의 첫인상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존재감을 느꼈다. 첫느낌이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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