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식스 1탄은 당시 사실적인 전투와 네트워크에서 팀플레이의 색다른 재미를 처음으로 준 게임이어서 한동안 즐겼으나 싱글플레이는 당시에도 어려운 편에 들었다. 무엇보다 게임의 형식이 거의 모듈화되다시피한 보편적인 FPS와는 조금 달랐기에 그동안 기피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관심에서 멀어졌고.
오랜만에 최신 시리즈인 베가스2 버전으로 긴장의 스릴을 다시 맛보고 싶어서 하게 되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를 하고 난 후 전투의 묘미를 다시 맛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언리얼 최신 엔진을 이용하여 최신게임다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최적화도 무난하여 1680 해상도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었다. 레펠과 같은 잡입과 같은 동작으로 문따기 정도만 있던 예전에 비해 다양한 동작으로 많은 변화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미션에 투입되기 전에 미리 투입경로를 설정하는 부분이 있었는 데, 이제는 그러한 것이 없어서 길찾기에 어려움을 주었다.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표시는 있으나 내가 설정한 것이 아니기에 끌려다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동료의 AI는 이전보다 좋아지기는 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동료가 총에 맞아 위험할 때는 구급조치를 해서 살릴 수 있는 데 반해, 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그게 왜 안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되도록 보조 캐릭터를 앞으로 전진시킬 수 밖에…
전반적으로 역시 보편적인 FPS보다 조작키가 많아서 익숙해 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난이도가 어려워서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기는 하나,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들여 게임을 할 수 없다보니 금방 지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