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바커라는 인물은 실제 유명세를 많이 타고 있다. 헬레이져는 물론 좋아하는 호러 영화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가 게임계에 들어와 만들었던 “언다잉”은 사실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영화와는 달리 게임에서는 그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였다.
그렇지만 그가 제리코라는 게임을 발표하자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였다. 언다잉이나 다른 FPS처럼 하나의 캐릭터로 모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략 또는 어드벤쳐게임에서 사용하는 분대운영 방식의 게임으로 특색을 주었다.
실제로 게임 중에 다른 캐릭터로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해 본 적은 없다.
그것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공포게임이니만큼 게임에서 호러에 의한 스릴을 느껴야 하는 데, F.E.A.R.시리즈를 즐긴 이 후라 그런지 그다지 무섭게 느껴지는 화면이 없었다.
좀비와는 전투에서도 긴박감이나 타격의 재미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특히 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FPS답지 않았고, 사운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또한, 게임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진행하고 있어서 게임 내용에 몰입하지 못하였다. 좋게 말하면 영화를 보는 듯이 배우들이 서로의 대사를 주고 받는 데, 말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히어링과 독해로 이해하려고 하다가, 귀찮아서 넘기게 될 정도로.
그러다 보니, 분대 형식의 게임이라는 특색을 제외하면 왠지 둠3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미없이 게임 진행순서대로 길을 찾고 좀비들 나타나면 죽이고… 이런 무의미한 반복.
그나마 한가지 위안거리라면, 분대원들이 서로 다른 초능력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아직 익숙치 않아서…
화끈한 호러와 타격의 재미를 줄 거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왠지 언다잉 이 후 또다시 클라이브 바커에게 실망하게 되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