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보전 옆에 있는 계단이 바로 보문사를 3대 관음해상도량으로 불리게 해준 마애관음좌상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다행히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그나마 덜 힘들게 해주었다. 사찰 설명에서 이 극락보전에서 마애관음좌상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1K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파른 높이와 계단이 일직선이 아닌 좌우로 꺽여져 있기에 체감길이는 더 길게 느껴졌다. 대신 중간 중간 계단참이 많이 있고, 휴식공간이 있어서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었다.
눈썹바위라고 불리는 부분의 아래에 마애관음좌상이 있다. 이 부분까지 올라왔으면 거의 다 올라온 셈이다. 이 근처에보면 바위에 동전을 붙여서 소원을 비는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다. 바위에 붙인 동전이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아슬아슬한 진입로를 지나면 바로 마애관음좌상을 볼 수가 있다. 시기적인 요인으로 이 날 참배를 드리는 사람이 이 날 많았다. 그래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의 부딪힘이 많아서 약간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내려오면서 와불전도 들려보고 극락보전의 측면에서 바라본 풍경도은 한폭의 그림같았다.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들어오지를 않았는 데, 구름인지, 안개인지 산기슭에 내려앉은 풍경 속의 산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백나한전에서 나한상들 앞에 서 있으면 생소한 느낌을 받을 거라 생각된다. 제각각의 모습들의 나한상들이 쳐다보는 느낌에 여러 감정들이 나타난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