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4탄 – 발맛사지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감상기 4탄 – 발맛사지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버스는 번화가로 들어서며 드디어 하루의 피곤을 담고 있는 몸을 위해 마사지 시설로 들어서게 되었다. 원래는 신청자만 일부 마사지를 받는 옵션 코스였으나 모든 인원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전원 가게 되었다.


30여명이 넘는 대인원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규모가 큰 마사지원을 물색하여 찾았다는 곳이다. 시설은 상당히 잘 되어 있었고 2층은 전신 맛사지, 3층은 발맛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전신은 부담스럽고 해서 발맛사지를 택해 받아보았다.


맛사지실 내부는 넓은 공간의 푹신한 쇼파형 의자가 줄비되어 있었고 하나의 열에는 중앙 복도를 사이에 두고 3개씩 모두 6개의 좌석이 있었고 전체 5열인가 6열정도 되어 있어서 30 ~ 36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전면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2개 있어서 빔프로젝트로 DVD영화를 상영하였다. 1시간 20여분 정도 받은 맛사지 시간동안 처음에는 “유니버설 솔져1″을 보고 나중에는 “블레이드 트리니티”를 보았다. 중국어 자막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이해했다는 것은 아님)

발맛사지가 좋은 점은 2가지를 말할 수 있는 데 일단 피로를 풀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안통하는 언어를 가진 2명이 서로 눈빛과 몇마디의 언어와 동작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생생한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 어린 소녀들이라 그런지 말도 안통하고 자기 말을 안들으면 꼬집기까지 하는 귀여운(?)행동마저 서슴치 않는 것에서 웃음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말은 안통하지만 즐거운 경험을 가졌다. 오른쪽에서 남자한테 발맛사지를 받던 김현숙님은 왜 웃냐고 물어봤지만 웃길걸 어떻합니까. 그 모든 시츄에이션이.

발맛사지가 끝나고 양말을 신켜줄려고 하는 데 물어보는 말이 옆에 새로 가져온 새 양말을 신을 건지 신고 있던 것을 신을 건지 물어봤다.(눈치로 이해했다) 추가비용이 드는 건가 싶어서 그냥 신던거 신겠다고 하니 신켜주었다.(다른 사람이 양말 신켜준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 처음)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그냥 가져가는 것이었다. 여자 손님은 스타킹을 주는 모양이었다. 나갔다가 기념으로 양말을 챙기기위해 다시 들어가니 가져가지 않은 양말과 스타킹이 있길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기억해서 가져다 주었다. (아마도 나처럼 추가비용인 줄 알았던 듯)


이제 전신맛사지 받은 사람과 발맛사지 받은 사람들이 모여 베이하이 호텔로 돌아왔다. 전세 이용버스는 맛사지원에 들어올 때 돌려보냈으므로 베이하이호텔로 갈때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가이드하신 분과 탁구님이 일일히 택시를 잡느라 고생하셨다. 택시비용은 인민폐 7원이었다. 맛사지 비용은 전신맛사지는 인민폐 100원, 발맛마시지는 88원이나 90원으로 통일하여 지불하였다.

그리고 중요한 욕조의 물을 빼기 위해 빨리 방으로 돌아갔는 데 벌써 권희정 형님께서 물을 빼셨다고 했다. 이 욕조사건은 이제 해결된 것이었다.

그리고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는 청춘들이기에 양꼬치구이와 청도맥주를 즐기기 위해 일행들은 다시 베이하이 호텔을 나섰다. 택시를 잡으려고 했으나 호텔 입구에서는 안간다고 하여 호텔 밖으로 나와 대로에서 잡기로 했다.

선두에서 걷고 있는 데 길가의 오른쪽 풀숲에서 싸우는 소리와 풀이 들석이는 소리와 함께 어떤 남자가 튀쳐나오고 또 다시 몇명의 시끄러운 욕설같은 언어로 쫓아오는 남자들이 풀숲에서 튀쳐나왔다. 상당히 긴박한 순간이었다. 무슨 큰 사고가 날 것 같은 험악한 분위기였다.

이 때 선두에 있던 주변의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은 주위의 여자일행들과 따라오는 일행들에게 길가에서 벗어나서 피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말이 안통하니 어떤 상황인 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탁구님과 가이드하신 분이 택시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는 데 이 상황을 보고는 택시에서 내려 공안에 전화를 하고는 일행들을 진정시켰다. 아무 일도 아니라고. 그냥 내려가서 택시를 잡자고 했다.

그 험악한 쫓기던 중국 남자는 탁구님등이 타고 내려온 택시에 숨는 상황이었고 쫓아온 남자들은 택시 주변에서 위협을 주는 상황이었는 데…(말이 안통하니 무슨 사건인 지 전말은 알 수 없음)

그 사람들이 우리 일행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듯 보였기에 일행들은 대로로 내려와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 그 때 공안 경찰차가 가는 것이 보였다. 모두들 이 넒은 중국땅인데 공안은 한국 경찰보다 빨리 오는구나하고 놀라워했다.

택시를 각기 4명씩 타고는 양꼬치구이 전문점으로 가는 데 중국의 교통문화의 무서운 것은 그 택시기사로 인해 모두 봤다고 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려고 하였는 데 잘 못 알고 온 건지 아니면 그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인 지 알 수 없으나 가이드하시는 분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택시에서 내리지 말고 옮기라고 했다. 이래서 택시요금은 7원, 7원해서 14원인가를 냈다.(다른 택시 타신 분들은 어땠는 지…)

그리고 결국 사진의 양꼬치구이점에 토착하였다. 넒은 자리가 없어서 결국 10여명씩 나누어서 2개의 방으로 들어갔다. 중국은 늦은 시간에 영업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다른 장소를 물색하기 힘들기에 어쩔 수 없이 처한 조치였다.


양꼬치의 첫 느낌은 한국의 닭꼬치와 비슷했다. 색깔이나 모양이 비슷했다. 하지만 그 혀를 감싸는 매운 맛과 느끼한 향료의 맛은 색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맛은 양꼬치구이뿐만 아니라 닭똥집, 쥐포, 오징어, 새우등에서도 모두 같은 소스를 버무려서 구웠는 지 동일하였다.

결국 술술 잘 넘어가는 것은 청도맥주였다. 이 술자리에서는 아둥님의 고생을 치하하고 탁구님과 가이드분의 고생을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다.

새벽 1시가 훨씬 넘어서 끝난 자리였고 베이하이로 돌아오는 길도 역시 택시로 돌아왔다. 이 때에는 중국도 할증제도가 있는 지 9원을 받았다. 내가 왜 9원이냐 7원 아니냐했더니 서울의 택시처럼 영수증을 뽑아서 주면서 9원이 맞다고 했다. 확인해보니 9원이었다. (영수증도 기념으로 보관)

스마일님이 또 사람들을 꼬시고 있었다. 바다보러 가자고.(이런…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이여…) 피곤한 몸이었기에 김기정님하고 같이 10층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다. 1026호로 들어서니 권희정 형님은 주무시고 있었다. (다음날 알게된 것은 양꼬치구이점에 가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국의 첫날밤을 지내게 되었다. 바다로 간 일행들은 바다도 보고 투다리에서 한잔 더 했다고 했다. 중국의 한국 투다리… 장사가 그렇게 잘된다고 하니 관심은 간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싫었다. 좀만 더 자고 싶었다. 하지만 권희정 형님이 이제 일어나 밥먹고 나갈 준비 해야지 하는 말에 예… 하면서 일어났다. 주위가 너무 조용해 다른 일행들은 아직 안움직이나 싶었는 데 이런 san_jose님은 이미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베이하이 호텔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침식사는 간단한 뷔페였다. 술도 먹은 다음날이라 해장을 하고 싶었지만 골든브리지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식 해장을 할 만한 요리는 없었다. 빵 등으로 요기를 채웠다. 같이 식사한 분은 일행의 어머니 조현인님과 그 자매분들, 박경희님, 권희정 형님이었다.(빠진 분 없겠지. 기억이 가물…)

식사를 마치고 방에 올라가 가방을 챙긴 후 로비로 내려오니 이제 호텔을 나갈 체크아웃할 시간이었다. 체크아웃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다. 인원이 많과 방키를 회수하는 데 오래 걸린건가…

이 때 호텔을 나서면서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부부로 함께 오신 분인 on-bebe님께서 머리가 아프셔서 늦게 나오신 것이었다. 모두 염려를 해주어 약들을 챙겨주었다.(김동식님과 김선미님이 맞나요?)


이제 중국의 2일째 여정인 찌모루시장을 가기 위해 버스는 움직였고 일행들은 드디어 중국인과의 상술 대결에 기대를 품게 되었다. 하지만 찌모루로 가기 전에 어찌 버스 안에서만 보던 중국의 해수욕장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베이하이 호텔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갔다. 지도로 추정해보면 제 3 해수욕장이 아닐까싶다. (아님 말고…) 모두들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백사장이라는 느낌보다는 해초가 많은 모래밭이란 느낌이 강한 해수욕장이었다. 바다내음보다도 해초냄새가 더 먼저 느껴질 정도였고 푸른 해초와 모래가 서로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아둥님은 역시 여기에서도 무리한(?)부탁을 했다. 저리도 눕고만 싶을까. 나중에는 혼자 눕기 심심한 지 스마일님까지. 어떤 사진을 더 맘에 들어할까나…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찌모루에 대한 이야기로…
[이 게시물은 라이노님에 의해 2008-04-15 18:59:56 여행후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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