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도 못믿겠다.

경찰청도 못믿겠다.

조금전 업무 중에 하나의 전화를 받았다.

받자마자 들리는 ARS음성.

그냥 끊어버리려고 하는 데, 경찰청이라면서 5월 몇일에 법원 출두를 해야 하는 데 하지 않아서 6월 몇일에 예정되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끝나면서 다시 들으려면 1번, 문의는 몇번 이라고 하길레, 요즘 회사 사장이 또 사고 쳤구나 하는 생각에 문의 버튼을 눌렀다.

그쪽 전화 상담자가 전화가 간 것은 사건에 연루된 것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내 주민번호를 확인한다고 하길레,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런…

전화는 회사로 온 건데 내가 경제 사범 사건에 연루가 되었단다.

머리에 흠칫 스친 생각이…

이거 사기구나…

바로 전화를 끊었다.

조금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아까 그 인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분을 내가 확인하였다.

경찰청 경제수사과
이정률
363-0112

라고 하였다.

나중에 그쪽으로 연락한다고 하자, 언성높아지면서 지금 이야기를 끝내야 한다.

무슨 경제사건이고,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무슨 무슨 은행에
계좌가 만들어졌고, 불법적으로 금액이 오고 갔다.
급한 사건이니 지금 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 등

전화를 못끊게 만들었다.

나는 급하지 않으니까, 내가 그쪽으로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끊었다.

전화번호는 경찰청 전화번호가 맞았다.
그래서 경찰청에 경제수사과 라고 있느냐 했더니

“이상한 전화 받으셨나요?”하고 되물었다.
사기 전화이니 속지 마시라고.

경찰청에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헐…

이젠 사기꾼들이 경찰청도 팔아먹네…
ARS로 법원출두 명령까지 하고…

경찰들!
빨리 이런 사기극들은 재발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동안 뿌리뽑지 못하니 자신들까지 팔리는 거 아닌가…
[이 게시물은 라이노님에 의해 2008-04-15 19:07:30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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