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을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보니 세계가 좁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이 오늘 또 발생했다. 작년에 허리케인 윌마로 거래처가 그 사건으로 배송업무를 못하게 된 이후로 오랜만이다.
요즘 유럽과 이슬람이 시끄럽다. 그런데 그것이 나하고도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 물품을 수입하는 거래처 중에 이라크 옆에 있는 이란(Iran)이 있는 데 이곳에 있는 업체에서 수입하려던 물건에 세관에 걸렸다.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최근 이라크, 이란 등의 중동아시아 이슬람국가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물건들은 검열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불과 2달전만 해도 아무 문제 없이 들어오던 물건이었는 데…
아직 물건을 받지 못했지만 눈에 선하다. 포장을 칼로 마구 찟어서 내용물 뒤집어 확인해서 난도질 되어 있을 제품 포장이.
추가로 발생한 사소한(?) 문제는 수입하는 제품이 공장 생산물이 아니라 가내 수공업식의 수제품이라 제품에 원산지 표시가 없어서 원산지 표시 보수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휴…
이제 내일 이란 업체에게 설명해줄 말이 막막하다. 한국이 이슬람국가를 믿지 못해 검열이 심해졌다. 포장 튼튼히 하고 원산지 표시 확실히 해서 보내주기 바란다. 이렇게 설명해줘야 하니…
근데, 이란은 어찌보면 한국에게 좋은 시장을 제공해주는 국가 아닌가? 왜 검열이 심해진거야. 에이… 이놈의 테러.
[이 게시물은 라이노님에 의해 2008-04-15 19:07:30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